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요한계시록 1장 10~11절)
요한계시록 1장 1-20절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8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으로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11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들어가는 말 Introduction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라 .." (요한계시록 1장 1절)
낯선 세계
요한계시록을 피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아무래도 요한계시록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들었던 공상적인 해석에 의혹이 생길 수도 있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온갖 기괴한 이미지에 쉽게 적응이 안 될 수도 있다. 요한계시록을 읽노라면 천사와 귀신과 어린양과 사자와 말과 용이 나오는 이상하고 낯선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
그렇다고 요한계시록을 그냥 덮어 둘 수는 없다. 성경 본문에 밝혀 놓았듯이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이 그분의 종들에게 주신 계시다(1: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다
(요한계시록 1장 1절)
교회에서 그것을 낭독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에게는 책 첫머리에 특별한 복이 약속되어 있고(1:3), 감히 메시지를 빼거나 더해서 고치는 사람에게는 책 끝부분에 엄중한 경고가 덧붙어 있다(22:18-19).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요한계시록 1장 3절)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
뿐만 아니라 어느 세대에서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경의 이 마지막 책을 소중히 여겼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과 위안을 얻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해석의 단서
이 책에서 우리의 관심은 계시록의 첫 석 장, 그중에서도 특히 2장과 3장에 있다. 거기에는 승천하신 예수께서 로마 제국의 아시아 주에 있던 일곱 교회에 보낸 일곱 통의 편지가 들어 있다. 우선 책 전체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1장을 살펴보면,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단서가 1절에 나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그리스어 문장의 첫 단어는 apocalupsis인데 이 말은 (그에 상응하는 라틴어 단어 revelatio와 마찬가지로) '베일을 벗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전체는 계시, 즉 그냥 두면 숨겨져 있었을 진리를 하나님이 친히 벗겨주시는 내용이다.
교회를 향한 계시
우선 이 계시를 주신 대상이 교회라는 단순한 사실부터 짚고 넘어가자. 계시는 하나님이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주신 것이다. 즉 수신자는 하나님의 종들이었고, 이 계시는 바로 그들의 유익을 위해 주어졌다. 그러므로 이 계시를 이해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여기서 우리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예수께서 지시대로 요한이 받아 적은 이 계시는 특히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 주셨다(1:4). 잠시 후에 요한이 교회들의 이름을 밝힌 대로 그는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에 이 책을 보내야 했다(1:11).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요한계시록 1장 4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요한계시록 1장 11절)
아시아 주의 일곱 도시
로마 제국의 아시아 주는 오늘날 터키의 서해안 지역에 해당한다. 본문에 언급된 일곱 도시를 쭉 이으면 대충 둥그런 모양이 되는데, 편지를 전달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그 도시들을 여기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쭉 돌지 않았을까 싶다. 요한이 유배되어 있던 밧모 섬을 출발하여 뱃길로 먼저 에베소에 도착했을 것이다.
...
그러나 요한계시록에 담긴 의미가 행여 그 시대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고린도와 데살로니가에 보낸 바울의 편지가 고린도와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에게만 아니라, 런던과 뉴욕과 카이로의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1세기에 요한을 통해 소아시아의 기독교 공동체들에 주신 예수님의 편지들도 영원한 가치와 보편적인 메시지를 지닌다. 주석가들은 소아시아의 교회의 수가 일곱임을 놓치지 않았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숫자가 거의 항상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데, 특히 일곱은 완전과 완성을 뜻하는 수다. 이렇듯 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역사적으로 실존한 교회이면서 동시에 모든 시대, 모든 나라의 지역 교회들을 대표한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계시를 받는 대상이 예수님의 교회들이라면 계시의 내용은 예수님 자신이시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자체적인 증언으로 시작하여, 맨 마지막의 두 구절에 그분의 이름이 메아리치는 것으로 끝난다(22:20-21). 흔히 이 책을 '요한계시록'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오도의 소지가 매우 높다. 계시가 요한에게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내용은 그리스도를 계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의 대주제는 예수님 자신이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요한계시록 22장 20-21절)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환상
배수진을 치고 생존을 위해 싸우는 교회에 필요한 것은 도덕적 권면과 신앙적 당부 이상이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을 보아햐 한다. 암호로 제시된 세계 역사(일각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환상에 비하면 달갑지 않은 위로다. 요한계시록이라는 책 전체는 그분을 말해주고 있으며,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읽으면서 그분의 모습을 더 선명히 보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 사실이 1장부터 분명히 나와 있다. 거기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소개될 때 세 가지 인상적인 명칭이 함께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그분이 과거에 이루신 일과 미래에 얻으실 승리가 부연된다(1:5-7).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요한계시록 1장 5-7절)
첫째, 예수님은 '충성된 증인'이시다. 교회의 소명 또한 세상에서 증언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교회는 주인이신 그분의 본을 따르면 된다. 예수님은 자신의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셨고(요 18:37), 사역을 시작하실 때부터 마치실 때까지 충성하셨다. 그분은 자신이 아는 것을 말씀하시고 본 것을 증언하셨으며(요 3:11),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셨다(딤전 6:13). 그분이 고난 중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증언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요한복음 18장 37절)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요한복음 3장 11절)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디모데전서 6장 13절)
둘째,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분"이다. 어차피 죽을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은 있었지만 죽지 않을 새 생명으로 살아나신 분은 그분이 처음이다. 기껏 살아났다 다시 죽은 사람들은 있었지만 죽지 않을 새 생명으로 살아나신 분은 그분이 처음이다. 기껏 살아났다 다시 죽은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분은 살아나셔서 세세토록 살아 계시며 지금도 살아 있는 분이다(1:18). 더 이상 죽음이 그분을 지배하지 못한다. 언제 순교당할지 모르는 박해받는 교회에는 이런 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요한계시록 1장 18절)
셋째, 예수님의 명칭은 "땅의 임금들의 머리"이다(1:5). 땅의 왕들이 교회를 짓밟으려 할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시다. 일개 인간이 주님으로 자처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지배하려 할지 모르지만 그리스도는 만주의 주이시다. 그분은 모든 나라의 사정과 운명을 주관하시고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시는 분이다. 그분의 제국은 로마의 세력권보다 넓고 그분의 통치는 온 세계에 미친다.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요한계시록 1장 5절)
...
요한을 통한 계시
우리가 만일 예수님의 메시지가 어떤 특정한 통로를 통하지 않고 교회에 직접 주어진 것처럼 말한다면, 요한계시록 1장에 대한 설명은 완성될 수 없다. 예수님의 이 메시지는 교회에 직접 주신 것이 아니라 요한을 통해 주신 것이다. 계시의 대상은 교회요, 내용은 그리스도이시지만 계시를 주신 통로는 요한이었다.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1:1). 환상을 책으로 써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예수님의 명은 두 차례나 반복되며(1:11, 19), 일곱 통의 편지가 시작될 때마다 매번 다시 등장한다.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요한계시록 1장 11절)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요한계시록 1장 19절)
요한은 어떤 사람인가?
요한계시록의 인간 저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전통적인 견해를 그대로 취하여, 별다른 수식어 없이 자신을 '요한'이라고만 밝힌 저자가 바로 다른 사도들보다 장수하여 연로하도록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로 섬긴 사도이고, 주님께 사랑받은 제자이며, 세베대의 아들이자 야고보의 형제인 그 요한이라고 보았다. 분명히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소아시아의 교회들이 권위를 인정한 인물이었고, 그 교회들의 지리적, 사회적, 영적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이 저자와 소아시아 교회들의 관계는 그가 당한 환난을 통해 더 가까워진다. 그는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1:9)라고 썼다. 그는 관광객이나 선교사가 아니라 유배자로 밧모 섬에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길이 16킬로미터, 너비 8킬로미터의 황량하고 돌 많은 섬(찰스R. H. Charles)으로 귀양을 갔던 것이다. 요한은 가르침에 담대했고 증언에 충성했던지라 그 결과로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아시아의 교회들을 삼켰던 환난을 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고난에 동참했기에 영광에도 동참했다. 그는 그들처럼 자신도 이미 그리스도의 나라의 일원임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절개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듯이 자신도 시련 속에서 그것을 배우고 있다. 이 놀라운 계시는 바로 그런 사람, 부름 받고 택함 받아 충성을 다하여 그리스도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한 그 사람에게 주어졌다. 요컨대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이 그분의 종 요한을 통해 교회들에게 주신 계시이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계시록 1장 9절)
예수님의 교회관
예수님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교회를 향하여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우리는 다음 장에서부터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예수님은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하실 권리가 있다. 첫째로, 교회는 그분의 것이다. 그분은 친히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셨으며, 지옥의 권세가 교회를 이길 수 없다고 약속하였다(마 16:18).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의 생명의 근원이시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6장 18절)
둘째로, 그분은 교회를 훤히 다 아신다. 일곱 통의 편지는 모두 '내가 안다'는 말로 시작한다. 즉, 그분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2:2),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2:9),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2:13), "내가 네 ...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2:19)라고 말씀하신다. 촛대 사이를 다니시며 자신의 교회들을 순찰하시고 감독하시는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사람들의 담임목사이시다.
그렇다면, 그분의 교회관은 무엇인가? 이어지는 각 편지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이상적인 교회상의 특정한 단면을 책망이나 칭찬을 통하여 부각시켜 주신다. 그러한 특성들을 한데 모으면 살아 있는 참 교회의 일곱 가지 표지가 나오는데, 이를 통하여 우리는 교회가 현재 지니고 있는 모습과 마땅히 되어야 할 모습을 예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 수 있다.
...
목차
1.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 : 사랑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계 2:4)
2.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 : 고난
"내가 네 환난과 궁핌을 알거니와 ...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계 2:9-10)
3. 버가모 교회에 보낸 편지 : 진리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계 2:13)
4. 두아디라 교회에 보낸 편지 : 거룩함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계 2:20)
5. 사데 교회에 보낸 편지 : 실체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오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계 3:1)
6.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낸 편지 : 기회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계 3:8)
7.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낸 편지 : 전심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버리리라." (계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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