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스더가 왕에게 말하다
금식한 지 3일째 되는 날, 에스더는 왕비의 옷을 입고 왕의 방이 마주 보이는 왕궁 안뜰에 섰다. 그때, 왕은 방 안 보좌에 앉아 현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왕은 에스더 왕비가 뜰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어여삐 여겨 손에 들고 있던 금홀을 내밀었다. 그러자 에스더가 가까이 다가가 금홀 끝에 손을 대었다. 왕이 물었다.
"에스더 왕후여, 무슨 일이오? 내게 무슨 부탁이라도 있소? 당신이 원한다면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 5:1-3)
에스더가 대답했다.
"제가 오늘 왕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으니, 좋으시다면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에 5:4)
그러자 왕이 말했다.
"곧 하만을 들라 하여라.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
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갔다. 포도주를 마시던 왕이 에스더에게 말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주겠소. 당신이 요청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 5:5-6)
에스더가 대답했다.
"제가 바라고 요청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왕이 저를 어여삐 보시고 제 소원과 요청을 들어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일도 잔치를 열겠으니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그때에 제 소원을 왕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에 5:7-8)
2. 하만의 음모
그 날, 하만은 즐거운 마음으로 왕궁 문을 나오던 중 모르드개를 만났다. 모르드개는 여전히 일어나지도 않고, 자기를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이를 본 하만은 너무도 화가 났다. (에 5:9)
하지만 그는 화를 참고 집으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자기 아내 세레스를 불렀다. 그는 그들에게 자기의 재산과, 아들이 많은 것과, 왕이 그에게 명예를 주어 다른 귀족이나 신하들보다 높여 주신 것을 자랑했다. 하만이 덧붙여서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라네. 에스더 왕후께서 잔치를 베풀어 놓고 초대한 사람은 왕을 제외하고 나밖에 없었다네. 그리고 왕후께서는 내일도 나더러 왕과 함께 와 달라고 하셨네. 하지만 유다인 모르드개가 왕궁 문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기쁜 마음이 싹 가신다네."
(에 5:10-13)
하만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말했다.
"오십 규빗 되는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 왕에게 모르드개를 거기에 매달아 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나서 왕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가세요."
하만은 그 말을 좋게 여기고, 곧 장대를 세우라고 명령했다.
(에 5:9-14)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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