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속으로/에스더

에스더 1장 -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5. 31.

1. 왕의 명을 거절한 와스디 왕후

아하수에로 왕 때에 일어난 일이다.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백이십칠 지역을 다스린 왕으로, 당시에 그는 수도인 수산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왕이 된 지 3년째 되는 해에 귀족들과 신하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 페르시아와 메대 지방의 군대 지휘관들과 각 지방의 귀족들과 총독들을 모두 초대했다.

(에 1:1-3)

 

잔치는 180일이나 계속되었고, 그 동안, 아하수에로 왕은 자기 왕국의 부와 위엄과 영광을 마음껏 뽐냈다. 그 잔치가 끝나자 왕은 신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수산에 있는 모든 백성들을 초대하여 왕궁 정원 뜰에서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뜰에는 하얀색과 자주색 휘장이 대리석 기둥의 은고리에 자줏빛 끈으로 묶여서 걸려 있었고, 하얀 대리석과 조개와 보석이 깔린 바닥 위에는 금의자와 은의자가 놓여 있었다. 왕은 갖가지 모양의 금잔에 포도주를 담아 아낌없이 대접하였고, 손님들에게 마시고 싶은 만큼 마음껏 마시라고 말했으며 왕궁 관리들에게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포도주를 가져다주라고 명령했다. 와스디 왕후도 아하수에로 왕의 왕궁에 있는 여자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7일째 되는 날이었다. 포도주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아하수에로 왕은 일곱 명의 내시, 곧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에게, 와스디 왕후에게 왕후의 관을 씌워 자기 앞에 나오게 하라고 명령했다. 왕후가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에 왕은 왕후를 백성과 귀족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했다.

(에 1:4-11)

 

내시들은 와스디 왕후에게 가서 왕의 명령을 전했다. 그러나 왕후는 왕에게 나오지 않았다. 왕은 몹시 화가 났다. 마음속에서 불 같은 분노가 일어났다. 당시에는 법과 제도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 관습이 있었으므로, 아하수에로 왕은 박사들을 불러 의논을 했다. 왕이 늘 불러서 의논하던 지혜로운 사람은,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었다. 이들은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귀족으로서 왕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라 안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시들이 전한 내 명령을 와스디 왕후가 따르지 않았으니, 이를 법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오?"

(에 1:12-15)

 

므무간이 왕과 귀족들에게 말했다.

"와스디 왕후는 왕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귀족과 백성에게도 잘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페르시아와 메대의 여자들이 왕후가 한 일을 듣게 되면, '아하수에로 왕이 명령을 내려 와스디 왕후를 데려오게 했는데 왕후가 가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자기 남편을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가 했던 것과 똑같이 자기 남편을 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업신여김과 분노가 끝없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만 좋으시다면 어명을 내려서 다시는 와스디를 왕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누구도 고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와스디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 어명을 온 나라에 두루 알리신다면,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여자들이 다 자기 남편을 존경할 것입니다."

(에 1:16-20)

 

 

왕과 귀족들은 그의 충고를 옳게 여겼다. 아하수에로 왕은 므무간이 말한 대로, 각 지방의 백성들에게 그 지방에서 쓰는 말로 편지를 보내어, 각 가정을 남편이 다스리게 하고 남편이 쓰는 언어를 그 가정의 언어로 삼게 했다.

(에 1:21-22)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두 번째 이미지의 저작자 정보를 아래에 표시하였습니다.

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