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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사사기

사사기 9장 - 아비멜렉이 왕이 되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3. 9.

1. 아비멜렉이 왕이 되다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이 살고 있는 세겜으로 갔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과 자기 어머니의 모든 식구들에게 말했다. 

"세겜의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단 한 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내가 여러분의 친척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아비멜렉의 외삼촌들이 세겜의 모든 지도자에게 그 말을 전했다. 모든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아비멜렉은 우리의 형제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겜의 지도자들은 아비멜렉에게 은돈 70개를 주었다. 이 은은 바알브릿 신의 신전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아비멜렉은 그 은으로 부랑자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다. 아비멜렉은 자기 아버지의 고향인 오브라로 갔다. 그는 그곳에 있는 한 바위 위에서 여룹바알의 아들, 즉 자기의 형제 70명을 죽였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아들인 요담은 아비멜렉을 피해 도망갔다. 그 후에 세겜과 밀로의 모든 지도자가 세겜에 있는 돌기둥 근처의 큰 나무 곁으로 모였다. 그들은 그곳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

(삿 9:1-6)

 

2. 요담의 이야기

요담이 이 소식을 듣고, 그리심 산 꼭대기로 올랐다. 요담은 그곳에 서서 백성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세겜의 지도자들이여,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도 여러분의 말씀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어느 날,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무들이 올리브 나무에게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내 기름은 사람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기름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내가 어떻게 달고도 맛있는 과일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는 '내 포도주는 사람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포도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가시나무는 나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정말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그늘에 와서 피하여라.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릴 것이다.'"

"이제 여러분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일이 올바르고 참된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여룹바알과 그 가족을 올바르게 대접하셨습니까?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내 아버지는 여러분을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분은 내 아버지의 아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인 아비멜렉을 세겜 사람들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아비멜렉은 내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여러분은 단지 아비멜렉이 여러분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한 일이 올바르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과 밀로의 지도자들을 태울 것입니다. 또 세겜과 밀로의 지도자들에게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태울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요담은 도망가서 브엘 성으로 피했다. 그는 자기 형 아비멜렉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살았다. 

(삿 9:7-21)

 

3. 아비멜렉이 세겜과 맞서 싸우다

아비멜렉은 3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하나님께서는 나쁜 영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의 지도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게 하셨다. 그래서 세겜의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다. 여호와께서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을 죽인 일과, 세겜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도와 그의 형제를 죽이도록 한 악한 일에 대해 갚으신 것이다. 세겜의 지도자들은 여러 언덕 위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언덕을 지나가는 공격하여 그 가진 것을 빼앗게 했다. 아비멜렉이 그 이야기를 들었다. 가알이라는 사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으로 이사를 했다. 가알은 에벳의 아들이었다. 세겜의 지도자들은 가알을 믿고 따르기로 결정했다. 세겜 사람들이 포도밭으로 나가 포도를 따서 포도주를 만들었다. 그리고 신전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세겜 사람들은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저주했다. 그때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말했다.

"우리는 세겜 사람입니다. 우리가 왜 아비멜렉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도대체 아비멜렉이 누구입니까? 아비멜렉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닙니까? 아비멜렉은 스불을 자기 부하로 삼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아비멜렉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왜 아비멜렉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만약 여러분이 나를 이 백성의 지휘관으로 삼아 주신다면, 나는 아비멜렉을 쫓아낼 것입니다. 나는 아비멜렉에게 '네 군대를 이끌고 나오너라. 나와 싸우자!'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때, 세겜의 지도자는 스불이었다. 스불은 에벳의 아들 가안이 한 말을 듣고 분노했다. 스불은 아루마 성에 있던 아비멜렉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어 이렇게 전했다.

"에벳의 아들 가알과 가알의 형제들이 세겜에 왔습니다. 가알은 세겜 성 사람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과 당신의 군대는 밤중에 일어나 성 둘레에 있는 들에 숨어 있다가 아침에 해가 뜨면, 성을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가알과 그의 군대가 당신과 싸우기 위해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그 뒤의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하십시오."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는 모든 군사가 밤중에 일어났다. 그들은 세겜 근처로 가서 군대를 넷으로 나누어 숨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 밖으로 나가서 성문 입구에 서 있을 때에 아비멜렉과 그의 군사들은 숨어 있던 곳에서 밖으로 나왔다. 가알이 군사들을 보고 스불에게 말했다.

"보시오! 사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소!"

그러나 스불은 말했다. 

"당신이 본 것은 산의 그림자요. 산의 그림자가 마치 사람처럼 보인 것뿐이오!"

그러나 가알이 다시 말했다.

"보시오. 들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소. 또 므오느님 상수리나무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소."

스불이 가알에게 말했다.

"큰소리치던 때의 당신 모습은 어디로 갔소? 당신은 '아비멜렉이 누구냐? 왜 우리가 아비멜렉에게 복종해야 하느냐?' 하고 말하지 않았소? 당신은 이 사람들은 우습게 여겼소. 그러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시오."

가알은 세겜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서 아비멜렉과 싸웠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쳤다. 가알의 많은 군사가 성문에 이르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다.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되돌아갔다.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세겜에서 쫓아냈다. 이튿날, 세겜 백성은 들로 나갈 계획을 세웠다. 누군가 아비멜렉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자기 군대를 세 부대로 나누어 숲에 숨겨 두었다. 드디어 세겜 사람들이 성에서 나오자, 아비멜렉의 군대는 일어나 세겜 사람들을 공격했다. 아비멜렉과 그 주력 부대는 쳐들어가 성문을 장악하고, 나머지 두 부대도 들로 달려가 백성들을 죽였다.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는 하루 종일 세겜 성에서 싸웠다. 그들은 세겜 성을 점령하고, 그 성의 백성을 죽였다. 그리고 나서 아비멜렉은 그 성을 헐고 무너진 성 위에 소금을 뿌렸다.

(삿 9:22-45)

 

4. 세겜의 망대

세겜 망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세겜 성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들었다. 그래서 세겜 망대의 지도자들은 엘브릿의 신전 안쪽에 모였다. 아비멜렉은 세겜 망대의 모든 지도자들이 그곳에 모여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그의 모든 군대와 함께 세겜에서 가까운 살몬 산으로 올라갔다. 아비멜렉은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 몇 개를 잘라 내서 자기 어깨 위에 메었다. 아비멜렉은 자기를 따르던 모든 군인들에게 "내가 한 대로 하시오. 어서 서두르시오"하고 말했다. 모든 군인들이 나뭇가지를 잘라 아비멜렉을 따라 했다. 그들은 나뭇가지를 모아 신전 안쪽 주변에 쌓고 그 위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래서 세겜 망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다 죽었다. 죽은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합하여 모두 1,000명이었다.

(삿 9:46-49)

 

5. 아비멜렉의 죽음

그 후에 아비멜렉은 데베스 성으로 갔다. 아비멜렉은 그 성을 에워싼 후에 성을 공격하여 점령했다. 그 성 안에는 굳건한 망대가 있어서 그 성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그 망대로 들어갔다. 그들은 문을 잠근 후, 망대의 지붕으로 올라갔다. 아비멜렉은 그 망대에 도착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비멜렉은 망대에 불을 지르기 위해 문 가까이로 갔다. 아비멜렉이 가까이 갔을 때,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졌다. 아비멜렉은 그 돌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말았다. 아비멜렉은 자기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부하를 급히 불러서 말했다.

"네 칼을 꺼내 나를 죽여라. 사라들이 '아비멜렉은 여자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그래서 그 부하가 칼로 찌르자, 아비멜렉이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악하게 행동했던 모든 일을 되갚으셨다. 아비멜렉은 자기 형제 70명을 죽여서 자기 아버지에게 악한 일을 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겜 사람들이 악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도 벌을 주셨다. 그래서 요담이 말했던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다. 요담은 여룹바알의 막내아들이었다.

(삿 9:50-57)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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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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