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속으로/사사기

사사기 11장 - 사사 입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3. 11.

1. 입다가 지도자로 뽑히다

길르앗 사람인 입다는 뛰어난 용사였다. 입다는 아버지 길르앗이 창녀를 통해 낳은 아들이었다. 길르앗의 아내는 아들이 여러 명이었는데, 그 아들들이 어른이 되자 입다를 집에서 쫓아냈다. 그들이 입다에게 말했다. 

"너는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조금도 가질 수 없다. 이는 네가 다른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다는 자기 형제들 사이에서 도망쳐, 돕 땅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곳의 부랑자들과 함께 어울렸다. 얼마 후, 암몬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려 했다. 그때에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를 찾아왔다. 그들은 입다가 길르앗으로 돌아오기를 원했다. 장로들이 입다에게 말했다.

"와서 우리 군대를 이끌고 암몬 사람과 싸워 주시오."

입다가 대답했다.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지 않았소? 당신들은 나를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었소. 이제 어려움을 당하게 되니까 나를 찾는 겁니까?"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대답했다.

"제발 우리에게 와서 암몬 사람들과 싸워 주시오. 당신은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의 통치자가 될 것이오."

그러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말했다.

"당신들과 함께 길르앗으로 돌아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운다고 합시다. 만약 여호와께서 나를 도와 이긴다면 나를 당신들의 통치자로 세우겠단 말이오?"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을 듣고 계시오.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을 그대로 지킬 것을 약속하오."

그래서 입다는 길르앗의 장로들과 함께 갔다. 길르앗 백성은 입다를 자기들의 지도자이자 군대의 지휘관으로 삼았다. 입다는 미스바에서 자기가 했던 모든 말을 여호와 앞에서 한 번 더 말했다.

(삿 11:1-11)

 

2. 입다가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다

입다가 아몬 사람들의 왕에게 사자를 보냈다. 입다의 사자들이 물었다.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왜 우리 땅을 공격하러 왔소?"

암몬 왕이 대답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우리 땅을 빼앗았기 때문이오. 당신들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 강과 요단 강으로 이어지는 우리 땅을 빼앗아갔소.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우리 땅을 평화롭게 돌려주라고 전하시오."

입다가 암몬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냈다. 입다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게 했다.

"입다가 이렇게 말하였소. 이스라엘은 모압이나 암몬 백성의 땅을 빼앗지 않았소.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광야로 들어가서, 홍해를 지나, 가데스에 도착했소. 거기서 이스라엘은 에돔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시오' 라고 요청했소. 그러나 에돔 왕은 허락하지 않았소. 우리는 모압 왕에게도 사자들을 보냈소. 그러나 모압 왕 역시 우리가 자기 땅을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소.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데스에 더 머물렀소. 그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로 들어가 에돔과 모압 땅의 경계를 돌아서 갔소. 이스라엘은 모압 땅 동쪽으로 걸아가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소. 그곳이 모압 땅의 경계였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르논 강을 건너 모압 땅으로 들어가지 않았소. 그때, 이스라엘은 아모리 사람들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냈소. 시혼은 헤스본 성의 왕이었는데, 사자들은 시혼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 땅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고 말했소. 시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땅으로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소. 도리어 자기 백성을 모두 모아 야하스에 진을 쳤고, 아모리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움을 했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시혼과 그의 군대를 물리치도록 해 주셨소. 아모리 사람들의 모든 땅이 이스라엘의 재산이 되었소.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 강까지 이르고 광야 쪽으로는 요단 강에 이르는 아모리 사람들의 모든 땅을 차지하였소.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아모리 사람들을 쫓아내신 분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였소. 그런데도 당신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 땅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물론 당신은 당신의 신인 그모스가 준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살 것이오. 당신이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오? 발락은 모압의 왕이었소. 발락이 이스라엘 백성과 다투거나 싸운 적이 있소? 이스라엘 사람들은 헤스본과 아로엘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르논 강 주변의 모든 성에서 300년 동안 살아왔소. 그동안 당신은 왜 그 땅을 도로 찾아가지 못했소? 나는 당신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소. 그러나 당신은 전쟁을 일으켜서 나에게 죄를 짓고 있소. 심판자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암몬 사람들 중 어느 쪽이 옳은지를 가려 주실 것이오."

그러나 암몬 왕은 입다가 한 말을 무시했다.

(삿 11:12-28)

 

3. 입다의 약속

그 후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내렸다. 입다는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 길르앗 지역에 있는 미스바에 이르렀다. 입다는 길르앗의 비스바에서 암몬 사람들의 땅으로 나아갔다. 입다는 여호와께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제가 암몬 사람들을 물리치도록 해 주시면, 저는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바치겠습니다. 제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제 집에서 저를 맞으러 나오는 첫 번째 사람을 여호와께 바치겠습니다. 번제로 그를 여호와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입다는 암몬 사람들과 싸웠다. 여호와께서 입다를 도우셔서 암몬 사람들을 물리쳤다. 입다는 암몬 사람들을 아로엘 성에서부터 민닛 지역까지, 그리고 아벨 그라밈 성까지 쫓아갔다. 입다는 이 지역에 있는 성 20곳을 점령하는 큰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을 크게 물리쳤다.

(삿 11:29-33)

 

4. 입다의 딸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집으로 돌아올 때, 입다의 딸이 그를 맞으러 나왔다. 입다의 딸은 소고를 치며 춤을 췄다. 입다의 자녀는 오직 이 딸 하나밖에 없었다. 입다는 자기 딸을 보자 놀라고 당황해서 자기 옷을 찢었다. 입다가 말했다.

"내 딸아! 네가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하는구나. 내가 여호와께 약속을 했는데, 그것은 깨뜨릴 수 없는 것이란다."

그때에 입다의 딸이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여호와께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대로 하세요. 여호와께서는 아버지를 도우셔서 아버지의 적인 암몬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게 하셨어요. 그렇지만 제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제가 두 달 동안,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나는 결혼도 못하고 죽어요.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가서 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입다는 "가거라"하고 말했다. 입다는 두 달 동안, 딸이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입다의 딸과 그 친구들은 그동안 산에 머무르며 결혼하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해 슬퍼했다. 두 달이 지나자, 입다의 딸은 자기 아버지에게 돌아왔다. 입다는 자기가 여호와께 약속한 대로 했고, 입다의 딸은 남자를 알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에서는 하나의 관습이 생겼다. 이스라엘의 여자들은 해마다 4일 동안, 밖으로 나가 길르앗 사람인 입다의 달을 기억하며 슬피 울었다. 

(삿 11:34-40)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자 정보를 아래에 표시하였습니다.

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