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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사사기

사사기 19장 - 어떤 레위 사람과 그의 첩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3. 15.

1.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에 어떤 레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 여자를 첩으로 데리고 살았다. 그러나 그 여자는 레위 사람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후, 레위 사람을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도망쳤다. 그 집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었는데, 그 여자는 그곳에서 넉 달 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 여자의 남편은 여자를 데려오고 싶었으므로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길을 떠났다. 레위 사람은 그 여자의 아버지의 집에 도착했다. 그 여자는 레위 사람을 들어오게 했고, 여자의 아버지도 그를 보고 반가워했다. 레위 사람의 장인은 그에게 그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3일 동안, 그곳에서 머물렀다. 4일째 되는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레위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다. 여자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말했다.

"음식은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게."

그래서 두 사람은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다. 그런 다음에 여자의 아버지가 레위 사람에게 말했다.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고 가게. 편히 쉬면서 즐겁게 지내게."

레위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장인이 그에게 묵어가라고 권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그 날 밤도 그곳에서 지냈다. 5일째 되는 날, 레위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려 했다. 또 여자의 아버지가 말했다.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도록 하게."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먹었다. 그리고 나서 레위 사람은 그의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 레위 사람의 장인은 말했다.

"해가 저물어 가니,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으면서 즐기다 가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그러나 레위 사람은 하룻밤을 더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여자와 함께 떠났다. 그들은 여부스 성 맞은편에 도착했다.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이다.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도착했을 때,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이 성으로 들어가 쉬어 갑시다. 이 성은 여부스 사람들의 성이다. 오늘 밤은 이곳에서 지냅시다."

그러나 그의 주인이 말했다.

"안 돼. 다른 민족들의 성에는 들어갈 수 없어.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야. 우린 기브아 성까지 가야 해. 자, 기브아나 라마까지 가도록 하자. 오늘 밤은 그 두 성 중 어느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그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그들이 베냐민 지파의 성인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졌다. 그들은 기브아 성으로 들어가 그날 밤을 그곳에서 지내려고 했다. 그들은 성안의 거리에 앉았다. 그러나 그들을 자기 집에 데려가서 재워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침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끝내서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노인의 고향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으나, 그때는 기브아에 살고 있었다. 기브아 주민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다. 노인은 나그네가 마을의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노인이 물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어디로 가고 있소?"

레위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저 젊은 여자와 내 종이 먹을 빵과 포도주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노인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시오.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드리겠소. 이런 거리에서 밤을 지내지 마십시오."

노인은 레위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노인은 나귀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레위 사람과 그의 젊은 여자는 그 노인의 집에 들어가 발을 씻고, 먹고 마셨다. 그들이 평안히 쉬고 있을 때 그 성의 사람들이 그 집을 둘러싸며 문을 두드렸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말했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사람을 강간해야겠소."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보시오. 그런 나쁜 일은 하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 집에 온 손님이오.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마시오. 자, 여기 내 딸이 있소. 내 딸은 아직 순결한 처녀요. 또 이 사람의 첩도 있소. 이 여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제발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지 마시오."

그러나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그 여자를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놓아주었다.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무르고 있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간에 쓰러졌다.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거기에 누워 있었다. 아침이 되자, 레위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길을 가려고 밖으로 나섰다. 그곳에는 자기의 첩이 문턱에 손을 걸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레위 사람이 여자에게 말했다.

"일어나라, 가자." 하지만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다. 레위 사람은 집에 와서 칼을 꺼내어, 자기 첩의 몸을 열 두 부분으로 잘랐다.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그것들을 두루 보냈다. 그것을 본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해 보자."

(삿 19:1-30)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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