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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창세기

창세기 19장 -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1. 14.

1. 소돔의 죄악

밤이 되자, 두 천사가 소돔에 찾아왔다. 롯은 소돔 성문 가까이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가 땅에 엎드려 절했다. 롯이 말했다.

"내 주여, 제발 제집으로 오셔서 발도 씻으시고 하룻밤 묵어가십시오. 그러시다가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천사들이 대답했다.

"아니오, 우리는 거리에서 오늘 밤을 지내겠소."

그러나 롯이 간곡히 권하자, 그들은 롯의 집으로 들어갔다. 롯은 음식을 준비했다. 롯이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 주자, 그들이 빵을 먹었다.

(창 19:1-3)

 

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소돔 성의 온 마을에서 남자들이 몰려와 롯의 집을 에워쌌다. 그 가운데는 젊은이도 있었고, 노인도 있었다.

그들이 롯에게 소리쳤다. 

"오늘 밤 너에게 온 사람들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을 우리에게 끌어내라. 그들을 욕보여야겠다."

(창 19:4-5)

 

롯이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아걸었다.

롯이 말했다.

"형제들이여, 이런 나쁜 일을 하면 안 되오. 자, 나에게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는 딸 둘이 있소. 그 애들을 드릴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마시오. 그분들은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이기 때문이오."

(창 19:6-8)

 

롯의 집을 에워싼 남자들이 말했다.

"저리 비켜라! 이놈이 우리 성에 떠돌이로 온 주제에, 감히 우리에게 훈계를 하려 들다니!" 

그들이 또 말했다.

"저 사람들보다 네 놈이 먼저 혼 좀 나야 되겠구나."

그러면서 그들은 롯을 밀쳐내고 문을 부수려 했다.

그때, 롯의 집에 손님으로 온 두 사람이 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롯을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나서 그들은 문을 닫아걸었다.

두 사람은 문밖에 서있는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했다. 그래서 밖에 있던 사람들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할 것 없이 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창 19:9-11)

 

2. 롯이 소돔을 떠나다

두 사람이 롯에게 말했다.

"이 성에서 사는 다른 친척들이 있소? 사위나 아들이나 딸이나 그 밖의 다른 친척이 있소? 만약 있으면 당장 이 성을 떠나라고 이르시오."

"우리는 이 성을 멸망시킬 것이오. 여호와께서는 이 성에서 벌어지는 악한 일에 대해 모두 들으셨소.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라고 우리를 보낸 것이오."

(창 19:12-13)

 

롯은 이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 장차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 일러 주었다. 그들은 롯의 딸들과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다. 롯이 말했다.

"어서 빨리 이 성을 떠나게.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망시키실 것이네."

그러나 그들은 롯의 말을 장난으로 여겼다. (창 19:14)

 

이튿날 새벽이 되자, 천사들이 롯에게 빨리 떠날 것을 요구했다.

"서둘러 여기 있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나가시오. 죄악으로 인해 이 성에 심판이 임할 때에 당신들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

그래도 롯이 머뭇거리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끌고, 성 밖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처럼 여호와께서는 롯과 그의 가족에게 자비를 베푸셨다.

(창 19:15-16)

 

두 사람은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살려면 이곳을 피해야 하오. 골짜기 어디에서든 뒤를 돌아보거나 멈추지 마시오. 산으로 도망가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들도 죽을 것이오."

그러자 롯이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말했다.

"내 주여, 제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주께서는 주의 종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산까지 달려갈 수 없습니다. 산에 이르기도 전에 재앙이 닥쳐서 저도 죽을까 두렵습니다."

"보십시오. 저기 보이는 저 성은 도망가기에 가깝고도 작은 성입니다. 그러니 저 성으로 도망가게 해 주십시오."

"저 성은 참으로 작지 않습니까? 저 성으로 도망가 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천사가 롯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이 일에도 내가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겠소. 당신이 말한 저 성은 멸망시키지 않겠소."

"하지만 빨리 도망가시오. 당신이 저 성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소돔을 멸망시킬 수 없소."

그러므로 그때부터 그 성은 '작다'는 뜻으로 소알이라고 불렸다.

(창 19:17-22)

 

 

3.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다

롯이 소알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해가 떠올라 있었다.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하늘로부터 마치 비를 내리듯 유황과 불을 쏟아부으셨다. 주께서 두 성을 멸망시키셨다. 주께서 또 요단 골짜기 전체와 두 성안에 사는 모든 사람과 땅에서 자라나는 모든 것을 멸망시키셨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그만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에 소금기둥이 되어 버렸다.

이튿날 아침 일찍 아브라함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었던 곳으로 갔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와 요단 골짜기가 있는 쪽을 내려다보았다.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마치 아궁이에서 나는 연기 같았다.

하나님께서 골짜기의 성들을 멸망시키셨지만 아브라함의 부탁을 기억하셔서, 롯이 살던 성을 멸망시키실 때에 롯의 목숨을 살려 주셨다.

(창 19:23-29)

 

4. 모압과 암몬 자손의 조상

롯은 소알에서 계속 사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롯과 그의 두 딸은 산으로 이사했다. 롯은 딸들과 함께 동굴에서 살았다.

어느 날,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세상 사람들은 다 결혼을 하는데, 우리와 결혼할 남자는 없다."

"그러니 아버지를 술에 취하게 한 다음에,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 해서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얻자."

그날 밤에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드려 취하게 했다. 그리고나서 큰딸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하지만 롯은 큰딸이 한 일을 알지 못했다.

이튿날, 큰딸이 작은딸에게 말했다.

"어젯밤에는 내가 아버지와 함께 잤으니, 오늘 밤에도 아버지에게 술을 드려 취하게 한 다음, 이번에는 네가 아버지와 함께 자라. 그렇게 해서 아버지를 통해 자식을 얻자."

그날 밤에도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드려 취하게 하고, 작은딸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이번에도 롯은 작은딸이 한 일을 몰랐다.

이런 방법으로 롯의 두 딸이 모두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큰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고 지었다. 모압은 지금까지 살고 있는 모든 모압 백성의 조상이다.

작은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고 지었다. 벤암미는 지금까지 살고 있는 암몬 백성의 조상이다.

(창 19:30-38)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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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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