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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사사기

사사기 16장 - 삼손과 들릴라 그리고 삼손이 죽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3. 13.

1. 삼손이 가사 성으로 가다

어느 날, 삼손이 가사에 갔다가 한 창녀를 보았다. 삼손은 그날 밤을 그 창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그 집으로 들어갔다. 어떤 사람이 가사 백성에게 와서 "삼손이 이곳에 왔다" 하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곳을 에워싸고 숨어서 숨을 죽인 채 밤새도록 성문 곁에서 삼손을 기다렸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다. 

"새벽이 되면 삼손을 죽여 버리자."

하지만 삼손은 그 창녀와 함께 있다가 한밤중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삼손은 성문의 문짝과 두 기둥과 빗장을 부수고, 그것들을 자기 어깨에 메고 헤브론 성이 마주 보이는 언덕 꼭대기까지 가져갔다.

(삿 16:1-3)

 

2. 삼손과 들릴라

이 일이 있은 후에 삼손은 들릴라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들릴라는 소렉 골짜기에 살았다. (삿 16:4)

 

블레셋 왕들이 들릴라에게 가서 말했다.

"삼손을 그처럼 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어라. 삼손을 꾀어 그 이유를 털어놓도록 만들어라. 삼손을 붙잡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라. 그렇게 해 주면, 우리가 각각 너에게 은 1,100세겔을 주겠다." (삿 16:5)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이 그토록 힘이 센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삿 16:6)

 

삼손이 대답했다.

"마르지 않은 풀줄 일곱 개로 나를 묶으면 되오. 그러면 나는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블레셋 왕들이 마르지 않은 풀줄 일곱 개를 들릴라에게 가지고 왔다. 들릴라는 그것을 가지고 삼손을 묶었다. 그때, 다른 방에는 사람들 몇몇이 숨어 있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그러자 삼손은 쉽게 그 풀줄들을 끊어 버렸다. 그 풀줄들은 마치 불에 탄 실과 같았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서 나오는 힘의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다.

(삿 16:7-9)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바보로 여기고 있어요. 당신은 나를 속였어요. 제발 말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죠?" (삿 16:10)

 

삼손이 말했다.

"한 번도 쓴 일이 없는 새 밧줄로 나를 묶으면 되오. 그러면 나는 보통 사람처럼 약해질 것이오."

들릴라는 새 밧줄을 구해서 삼손을 묶었다. 그때, 다른 방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삼손,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그러자 삼손은 그 밧줄을 마치 실을 끊듯 아주 쉽게 끊었다.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은 아직도 나를 바보로 여기고, 나를 속이는군요. 당신을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삼손이 말했다.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옷감 짜듯 짜놓으면 될 것이오."

삼손이 잠이 들자, 들릴라는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옷감 짜듯 짰다. 그리고 나서 들릴라는 그것을 말뚝으로 박았다. 들릴라가 다시 삼손에게 소리쳤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그 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말뚝과 베틀을 뽑아 버렸다. 그 후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믿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세 번이나 나를 속였어요. 당신은 당신이 가진 위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들릴라는 매일 그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삼손을 졸라댔다. 삼손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결국 삼손은 들릴라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삼손이 말했다.

"나는 아직까지 내 머리를 깎은 적이 한 번도 없소. 나는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오. 누구든지 내 머리를 밀면, 나는 힘을 잃어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들릴라는 삼손이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들릴라는 블레셋 왕들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어 말했다.

"한 번만 더 오세요. 삼손이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었어요." 

그러자 블레셋 왕들이 들릴라에게 돌아왔다. 블레셋 왕들은 들릴라에게 주기로 약속한 은을 주었다. 들리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누이고 잠들게 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한 뒤, 그를 건드리고 나서 힘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삿 16:11-19)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에게 소리쳤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전처럼 힘을 써야지'하고 생각했다. 삼손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마침내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은 뒤, 가사로 데려갔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구리 사슬로 묶어 감옥에 넣고, 곡식을 갈게 만들었다. 

(삿 16:20-21)

 

그때, 삼손의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삿 16:22)

 

3. 삼손이 죽다

블레셋 왕들이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함께 모였다. 그들은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인 삼손을 넘겨주셨다"고 하며 즐거워했다. (삿 16:23)

 

블레셋 왕들은 삼손을 보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했다.

"이놈이 우리 땅을 망쳐 놓았고, 우리 백성을 많이 죽였다. 그러나 우리의 신이 도우셔서 우리 원수를 사로잡게 하셨다."

블레셋 백성은 매우 즐거워하며 말했다.

"삼손을 끌어내어 재주를 부리게 하자." 

그들은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냈다. 삼손은 그들을 위해 재주를 부렸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다곤 신전의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다.

(삿 16:24-25)

 

한 노예가 삼손의 손을 붙잡고 있었는데, 삼손이 그 노예에게 말했다.

"내 손으로 신전의 기둥을 만지게 해 다오. 그 기둥에 기대고 싶다."

그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차 있었다. 블레셋의 모든 통치자들도 거기에 있었고, 지붕 위에도 남자와 여자를 함하여 3,000명가량 있었다. 그들은 삼손이 재주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때에 삼손이 여호와께 기도했다.

"주 하나님,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 저에게 한 번만 더 힘을 주십시오. 내 두 눈을 뽑아 버린 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해 주십시오."

(삿 16:26-28)

 

그리고 나서 삼손은 신전 가운데 있는 두 기둥을 붙잡았다. 이 두 기둥은 신전 전체를 받치고 있었다. 삼손은 두 기둥 사이에 버티고 서서 오른손으로 한 기둥을 잡고, 왼손으로는 다른 기둥을 붙잡았다. 삼손이 말했다.

"나는 이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겠다!"

그리고 나서 삼손이 있는 힘을 다해 몸을 굽혀 기둥을 밀어내자, 신전이 왕들과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위로 무너져 내렸다. 이렇게 해서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도 죽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

(삿 16:29-30)

 

삼손의 형제들과 가족이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서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묻어 주었다. 그 무덤은 소리와 에스다올 성 사이에 있다. 삼손은 2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로 있었다. (삿 16:31)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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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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