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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창세기

창세기 47장 - 유언을 남기는 야곱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1. 20.

1. 고센에서 살게 된 야곱

요셉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했다.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가나안에서 이리로 왔습니다. 그들은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들은 지금 고센 땅에 있습니다."

요셉은 자기 형제 중에서 다섯 명을 골라 파라오에게 인사를 시켰다.

파라오가 형제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냐?"

형제들이 대답했다.

"파라오의 종인 우리는 목자들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목자였습니다."

형제들이 파라오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려고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짐승들에게 먹일 풀이 없습니다. 그곳은 가뭄이 매우 심합니다."

"그러니 우리를 고센땅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했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 왔소."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있으니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가장 좋은 땅을 주시오."

"그들을 고센 땅에서 살게 하시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뛰어난 목자가 있으면 내 양 떼와 소 떼를 치게 하시오."

그 후에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파라오에게 인사를 시켰다. 야곱이 파라오에게 복을 빌어주었다.

파라오가 야곱에게 말했다.

"그대는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야곱이 파라오에게 말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130년이 되었습니다. 제 조상들보다는 짧게 살았지만 고통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고 나서 야곱은 다시 파라오에게 복을 빌어 주고 그 앞에서 물러 나왔다.

요셉은 파라오가 말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었다. 그 땅은 라암세스 성에서 가까웠다.

그리고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과 그들의 모든 식구에게 필요한 음식을 주었다.

(창 47:1-12)

 

2. 요셉이 왕을 위해 땅을 사들이다

가뭄이 더 심해져서 온 땅 어느 곳에도 먹을 것이 없었다.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은 가뭄 때문에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요셉은 이집트와 가나안의 돈이란 돈은 다 모아들였다. 사람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요셉에게 돈을 치렀다. 요셉은 그 돈을 파라오의 왕궁으로 가지고 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집트와 가나안 땅 사람들의 돈은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요셉에게 나아가 "먹을 것을 좀 주십시오. 돈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총리님이 보시는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하고 말했다.

요셉은 이렇게 대답했다.

"돈이 다 떨어졌다면, 가축을 가지고 오너라. 그러면 먹을 것을 주겠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가축들을 요셉에게 가지고 왔다. 요셉은 말과 양과 소와 나귀를 받고 대신 먹을 것을 주었다. 이처럼 요셉은 그해에 가축을 받고, 대신 먹을 것을 주었다. 

그다음 해에 백성들이 요셉에게 와서 말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남은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짐승들도 다 총리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몸과 우리 땅 말고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와 우리 땅이 총리님 보시는 앞에서 죽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땅을 사시고 그 대신 먹을 것을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우리 땅과 더불어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밭에 심을 씨앗을 좀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죽지 않고 살 것입니다."

"그리고 땅도 못 쓸 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모든 땅을 사들여 파라오의 것으로 만들었다. 모든 이집트 사람이 요셉에게 자기 밭을 팔았다. 가뭄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땅은 파라오의 것이 되었다.

요셉은 이집트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의 모든 백성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요셉이 사들이지 않은 땅은 제사장들의 땅뿐이었다. 제사장들은 파라오가 주는 것으로 먹고살았기 때문에, 땅을 팔 필요가 없었다. 제사장들은 음식을 살 돈을 가지고 있었다.

요셉이 백성들에게 말했다.

"내가 너희와 너희 땅을 사들여서 왕에게 드렸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씨앗을 줄 터이니 그것을 너희 밭에 심어라."

"추수 때가 되면, 너희가 거둔 것의 오 분의 일을 파라오께 바쳐야 한다. 나머지 오 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도 좋다."

"그것을 씨앗으로도 이용하고, 너희와 너희 가족과 너희 자식들의 음식으로 삼도록 하여라."

백성들이 말했다.

"총리님은 우리 목숨을 구해주셨습니다. 총리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파라오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에 법을 세웠다. 그 법은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의 오 분의 일은 파라오의 것이다. 파라오의 것이 되지 않은 땅은 제사장들의 땅뿐이었다.

(창 47:13-26)

 

3. 유언을 남기는 야곱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뒤로도 이집트의 고센 땅에서 살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재산을 얻고, 자녀들도 많이 낳아서 번성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이라고도 부르는 야곱은 이집트에서 17년을 살았다. 그래서 야곱의 나이는 147살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자기가 곧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아들 요셉을 불러 말했다.

"네가 나에게 효도할 마음이 있다면, 네 손을 내 다리 아래에 넣어라. 그리고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약속하여라."

"내가 죽으면,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서, 내 조상들이 누워계신 곳에 묻어라."

요셉은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야곱이 말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여라."

이에 요셉은 그렇게 하겠다고 야곱에게 약속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침대 맡에 엎드려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창 47:27-31)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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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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