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7장 28장 - 욥이 계속 이야기하다

1. 세 친구에 대한 욥의 말

욥이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 권리를 빼앗아 가신 하나님, 내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살아 계심을 가리켜 맹세하네. 내게 생명이 있고 내 코에 하나님의 숨기운이 있는 동안에는, 내 두 입술이 결코 악을 말하지 아니하고, 내 혀도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이네. 나는 결코 자네들이 옳다고 인정할 수 없네. 내가 죽더라도 내가 바르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겠네. 내가 나의 진실함을 굳게 붙들고 놓지 않을 것이며, 내 양심에 걸리는 것이 없을 것일세. 내 원수는 악인같이, 나를 미워하는 자는 죄인같이 망하게 되기를 원하네. 하나님께서 경건하지 못한 자의 생명을 가져가실 때, 그에게 무슨 소망이 있을까? 그에게 재앙이 임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실까? 그는 전능하신 분에게서 기쁨을 찾지도 않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않았다네. 내가 하나님의 권능을 자네들에게 가르치겠네. 전능하지의 하시는 일을 숨기지 않겠네. 자네들이 모두 보았으면서 어찌 이렇게 쓸데없는 말만 하는가?"

"악인이 하나님께 받는 벌이 무엇인가? 난폭한 자가 전능자께 받는 것이 무엇이겠나? 그 자손이 많다 해도, 모두 칼에 죽고 굶주릴 것일세. 남는 자가 있다 해도, 저들은 염병에 죽어 묻히고, 그들의 아내조차도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네. 비록 악인이 은을 태산같이, 의복을 산더미 같이 쌓는다 해도 의인들이 그 옷을 입고, 죄 없는 사람들이 그 은을 나눠 가질 것이네. 악인이 짓는 집은 거미줄같이 망가지기 쉽고, 초막같이 보잘것 없다네. 악인이 부자인 채 잠을 잔다 해도, 눈을 뜨면 온 재산이 모두 날아가 버렸을 것일세. 공포가 홍수처럼 그를 덮치고, 밤중에 폭풍이 그를 날려 버리지. 동풍이 악인을 휩쓸어 가고, 그의 집에서 흔적도 없이 쓸어 갈 것일세. 악인이 제아무리 몸부림쳐도 태풍이 그를 덮치니, 사람들이 그를 보고 박수치고 조롱하며, 악인을 집에서 쫓아 내 버릴 것이네."

(욥 27:1-23)

 

2. 지혜와 명철

"은을 캐내는 광맥이 있고, 금을 다듬는 제련소가 있지 않나? 철은 땅 속에서 캐내고 구리는 광석을 녹여 얻으며, 사람들은 어둠을 헤쳐 캄캄한 곳에서 광석을 찾지. 사람이 살지 않는 먼 곳에 깊이 갱도를 파고 그 속에서 혼자 줄에 매달려 이리저리 흔들리며 일을 한다네. 먹을 것은 땅에서 나오지만 그 아래에서는 불이 땅을 녹여 버리지. 사람들은 광석에서 사파이어와 금을 얻을 수 있네. 그 지하의 길은 독수리도 알지 못하고, 매도 본 적이 없어. 위엄 있는 짐승도 가 본 적이 없고, 사자도 어슬렁거린 적이 없지. 사람들은 돌산을 깨고 산의 뿌리까지 파헤치며 바위에 틈을 내고 그 사이에서 보물을 찾지 않나. 사람은 댐을 만들어 물을 막고, 땅에 숨겨진 보화를 찾아 내지."

"그렇지만 지혜를 어디에서 찾을까? 총명은 어디에 있을까? 사람은 그 가치를 알 길이 없네.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네. 대양이 말하길, '여기에 없어.' 바다가 말하길, '여기에도 없어.' 지혜를 금으로 살 수 있겠나? 총명을 은으로 살 수 있겠나? 지혜는 오빌의 금으로도 살 수 없네. 루비나 사파이어로도 살 수 없지. 금이나 수정도 지혜와 비길 수 없네. 어떤 보석과도 바꿀 수가 없다네. 산호나 수정으로 사겠다고? 지혜를 홍보석 값으로 계산할 수 있겠나? 에티오피아에서 나는 황옥도 지혜보다 못하고, 순금 역시 그러하지."

"그런데 그런 지혜는 어디에서 나오나? 총명이 있는 곳은 어딜까? 어떤 생물도 볼 수 없고, 공중의 새조차 볼 수 없으니. 멸망과 사망도 '우리 귀로 지혜에 관한 소문을 들은 적은 있지'라고만 말하네."

"오직 하나님만이 지혜의 길을 아시고, 총명이 어디 있는지 아신다네. 그분은 땅 끝까지 모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살피시기 때문이지. 하나님은 바람의 무게도 재시고 물도 측량하신다네. 그분은 비에게 명령하시고 천둥에게 갈 길을 지시하시네. 그 때에 그분은 지혜를 보고, 그것을 계산하셨네. 지혜를 세우시고, 시험하셨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이르시길, '주님을 경외함이 지혜며 악을 떠나는 것이 총명이니라'고 하셨다네."

(욥 28:1-28)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