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잡히시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다. 대제사장과 백성들의 장로가 보낸 많은 사람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유다와 함께 왔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이들에게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를 잡으시오"라며 신호를 정해 주었다. 곧바로 유다는 예수님께 가서 말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그러면서 입을 맞추었다.
예수님께서 "친구여, 무엇하러 여기에 왔느냐?"하고 묻자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을 붙잡았다.
(마 26:47-50, 막 14:43-50)
예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곳에는 올리브 나무 정원이 있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이 정원으로 갔다. 그곳은 예수님과 제자들과 함께 종종 모이셨던 곳이므로,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도 이곳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다는 로마 군인들과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성전 경비대를 데리고 정원으로 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닥칠 일을 다 아시고, 그들 앞으로 나서며 물으셨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그들은 "나사렛 사람 예수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도 그들과 함께 거기에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은 뒤로 물러나 땅에 엎드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나사렛 사람 예수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너희에게 말하였으니, 너희가 찾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 이 사람들은 가게 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이전에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자 중에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때, 시몬 베드로는 칼을 차고 있었다.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베어 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칼을 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마시지 말란 말이냐?"
그 순간, 군인들과 천부장과 유대 성전 경비대가 예수님을 체포했다. 그들은 예수님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다. 가야바는 며칠 전에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 사람이었다.
(요 18:1-14)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실 때 사람들이 몰려왔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이며 유다라고 불리는 사람이 사람들을 이끌고 왔다. 그리고 예수님께 입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야, 입맞춤으로 인자를 넘기느냐?"
예수님 곁에 있던 사람들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예수님께 말했다.
"주님, 칼로 이들을 칠까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칼로 베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리고 그 종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체포하려고 온 대제사장과 성전 수비대와 장로들에게 말씀하셨다.
"강도를 잡듯이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느냐? 내가 매일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의 때, 곧 어둠이 다스리는 때이다."
(눅 22:47-53)
🙏 예언의 성취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시 41:9)
2.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다
공회 앞에 끌려가신 예수님께 대제사장이 물었다.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고 당신에게 명령하니 우리에게 말하시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말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이후로, 인자가 전능하신 자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했다! 더 이상 증인이 필요 없다. 여러분 모두가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대답했다.
"죽어 마땅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며 "그리스도야! 누가 너를 때렸는지 맞혀 보아라!"하고 말했다.
(마 26:63-68, 막 14:53-65, 눅 22:63-71, 요 18:19-24)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논의했고, 그들은 예수님을 묶어, 총독인 빌라도에게 데려가, 그에게 넘겨주었다.
(마 27:1-2, 막 15:1, 눅 23:1-2, 요 18:28-32)
3.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총독의 군인들이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자 모든 부대원이 예수님 주위로 모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대신 붉은색 옷을 입혔다.
그리고 가시로 왕관을 엮어, 예수님의 머리 위에 씌웠다. 그들은 예수님의 오른손에 지팡이를 쥐여 주었다.
그리고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말하며 예수님께 무릎 꿇고 절하면서 놀렸다.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지팡이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쳤다.
예수님을 실컷 조롱한 후에, 붉은색 옷을 벗기고, 원래의 옷으로 다시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려고 끌고 갔다.
(마 27:27-31, 막 15:16-20, 요 19:2-3)
예수님께서 자신이 매달릴 십자가를 직접 지고 '해골의 터' 아람어로는 골고다라는 곳으로 가셨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또한 예수님과 함께 다른 두 사람도 예수님을 가운데 두고 양편에 한 사람씩 십자가에 못 박혔다.
빌라도는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다. 거기에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쓰여 있었다.
많은 유대인들이 그 명패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곳이 예루살렘 성에서 가깝고, 그 명패는 아람어, 라틴어, 그리스어로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나는 유대인의 왕이다'라고 쓰십시오"하면서 억지를 부렸다. 빌라도는 "나는 내가 쓸 것을 썼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뒤에, 그의 옷을 네 조각으로 나누었다. 그리고는 저마다 한 조각씩 나누어 가졌다. 그들은 속옷도 가져갔는데, 그 옷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통으로 짠 것이었다. 그래서 군인들은 "이것은 찢지 말고 제비를 뽑아 누가 가질지 정하자"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그렇게 되리라고 말한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자기들끼리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가지려고 제비 뽑나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예수님의 어머니와 예수님의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의 어머니와 그 곁에 사랑하는 제자가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를 향해 말씀하셨다.
"여자여, 보십시오! 어머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에게는 "보아라,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이 제자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셨다.
(요 19:17-27)
🙏 예언의 성취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 22:18)
4.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다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이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이 성취되도록 하기 위하여 "내가 목마르다"고 말씀하셨다.
그곳에 신 포도주가 담긴 항아리가 있었는데, 군인들이 해면을 신 포도주에 흠뻑 적셔서, 우슬초 막대기에 매달아 예수님의 입으로 가져갔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맛보신 다음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하신 후 고개를 아래로 떨구시고 운명하셨다.
이날은 예비일이었고, 다음 날은 안식일이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을 십자가에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빌라도에게 시신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그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군인들은 가서 예수님과 함께 못 박힌 첫 번째 사람의 다리와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그러나 군인들이 예수님께 갔을 때에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돌아가신 것을 알고는 그분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고,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다. 바로 피와 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것을 본 사람이 증언한 것이니,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는 자기가 진리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여러분들도 믿게 하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쓰여진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또 다른 성경에는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볼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요 19:28-37)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에 덮였다. 오후 3시쯤에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큰소리로 외치셨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거기 서 있던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그러자 얼른 한 사람이 뛰어가서 해면을 가져다, 신 포도주를 적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시도록 지팡이에 매달아 주었다. 나머지 사람들이 말했다. "가만 놔두어라. 엘리야가 그를 구원하러 오나 보자."
다시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그리고 숨을 거두셨다.
그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두 조각으로 갈라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쪼개졌으며,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다시 살아났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성으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 보였다.
예수님을 지키던 백부장과 병사들이, 지진과 일어난 모든 일들을 보고 매우 놀라면서 말했다. "이 사람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많은 여자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섬기려고 따라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있었다.
(마 27:45-56)
🙏 예언의 성취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시 34:19)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슥 12:10)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다도 (사 53:5)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사 53:6-10)
5.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
이 일이 일어난 후,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가겠다고 요청했다.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두려워 그 사살을 감춰왔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요셉이 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갔다. 니고데모도 요셉과 함께 왔다. 니고데모는 일찍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사람이었다. 그는 몰약과 알로에를 섞어 만든 향료를 약 33킬로그램 정도 가져왔다.
이 두 사람은 유대인들의 장례 풍습에 따라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다가, 향료와 함께 고운 베로 쌌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그 동산에는 아직까지 한 사람도 그 안에 안치한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무덤도 가까이 있고 유대인들의 예비일이기도 해서,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시신을 그 무덤에 넣어 두었다.
(요 19:38-42, 마 27:57-61, 막 15:42-47, 눅 23:50-56)
🙏 예언의 성취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사 53:9)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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