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속으로/사무엘상.하

사무엘하 19장 -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4. 12.

1. 요압이 다윗을 나무라다

백성들이 요압에게 말했다.

"왕이 압살롬 때문에 너무 슬퍼하며 울고 계십니다."

다윗의 군대는 압살롬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나, 그날은 오히려 모든 백성에게 슬픔의 날이 되고 말았다. 그것은 백성들이 "왕께서 자기 아들 때문에 매우 슬퍼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성으로 살며시 들어왔다. 그들은 마치 전쟁에서 지고 도망친 사람들 같았다. 왕은 자기 얼굴을 가리고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고 외치며 소리 높여 울었다. 그때에 요압이 왕의 집으로 들어가서 왕에게 말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모든 군대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오늘 왕의 목숨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왕자들과 공주들과 왕비와 후궁들의 목숨도 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왕을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미워하심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오늘 왕께서는 왕의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왕에게는 있으나마나 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압살롬이 살고 우리 모두가 죽었더라면, 왕께서는 오히려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자, 이제는 나가셔서 왕의 종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살아 계신 여호와께 맹세드리지만 왕께서 나가지 않으시면 오늘 밤에 왕의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왕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당해 온 모든 어려움보다 더욱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되실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성문으로 나갔다. 그러자 왕이 성문에 나왔다는 소식이 퍼졌고, 모든 사람들이 왕을 보러 나왔다. 압살롬을 따랐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도망쳤다.

(삼하 19:1-8)

 

2.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사람들이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왕은 우리를 블레셋 사람과 우리의 다른 원수들로부터 구해 주었다. 그러나 지금 왕은 압살롬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나 있다. 우리가 왕으로 세운 압살롬은 이제 싸움터에서 죽고 말았다. 우리는 다시 다윗을 왕으로 세워야 한다."

다윗 왕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

"유다의 장로들에게 말하시오. '나는 내 집에서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왕궁으로 다시 모셔 오자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소. 그런데 그대들은 어찌하여 왕을 왕궁으로 모시는 일에 가만히들 있는 거요? 그대들은 나의 형제요, 나의 집안사람들이오.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들은 왕을 다시 모시는 일에 아무 말이 없소?' 그리고 압살롬을 따랐던 아마사에게 말하시오. '그대는 내 집안 사람 중 한 사람이오. 내가 그대를 군대의 사령관으로 삼겠소. 만약 내가 요압 대신 그대를 군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주셔도 좋소.'"

다윗이 모든 유다 백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다 백성은 하나같이 마음이 모아졌다. 그들은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

"모든 신하들과 함께 돌아오십시오."

그리하여 왕이 요단 강까지 돌아왔을 때, 유다 사람들은 길갈로 와서 왕을 맞이했다. 그들은 왕이 요단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주려 했다.

(삼하 19:9-15)

 

3. 다윗과 시므이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베냐민 사람이었다. 시므이는 바후림에 살았다. 시므이는 유다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내려와서 다윗 왕을 맞이했다. 시므이와 함께 베냐민 사람 1,000명도 왔다. 사울 집안의 종인 시바도 왔다. 시바는 자기 아들 15명과 종 20명을 데리고 왔다. 그들은 모두 서둘러 요단 강으로 내려가서 왕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요단 강을 건너서 왕의 가족이 유다로 돌아오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들은 왕의 마음이 기쁘도록 애를 썼다. 왕이 강을 막 건너려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에게 나아왔다. 시므이는 얼굴을 땅에 대고 왕 앞에서 절을 했다. 시므이가 왕에게 말했다.

"내 주여, 저의 죄를 마음에 품지 말아 주십시오. 왕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셨을 때, 제가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의 죄를 제가 압니다. 그래서 요셉의 집안 중에서 제가 제일 먼저 내려와서 왕을 모시는 것입니다. 내 주 왕이시여!"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말했다.

"시므이는 죽어야 합니다. 시므이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저주했습니다."

다윗이 말했다.

"스루야의 아들들이여, 이 일이 그대들과 무슨 상관이 있소? 그대들은 오늘 나와 원수가 되려 하고 있소. 오늘은 이스라엘에서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오. 오늘은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날이 아니오?"

그리고 나서 왕이 시므이에게 말했다.

"너는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왕은 이처럼 시므이에게 약속을 했다.

(삼하 19:16-23)

 

4. 다윗과 므비보셋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도 다윗 왕을 맞이하러 내려왔다. 므비보셋은 왕이 예루살렘을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고 옷도 빨지 않았다. 므비보셋이 예루살렘에서 왕을 맞으러 왔다. 왕이 므비보셋에게 물었다.

"므비보셋아, 너는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

므비보셋이 대답했다.

"내 주여, 저의 종 시바가 저를 속였습니다. 저는 시바에게 '나는 다리를 저니 나귀에 안장을 채워다오. 나귀를 타고 왕을 따라가겠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바는 저를 속이고 저에 대해 왕께 거짓말을 했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왕께서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와도 같으신 분입니다. 그러니 왕께서 판단하시기에 옳은 대로 결정하십시오. 제 아버지의 모든 집안은 내 주 왕 앞에서 죽어 마땅했으나, 왕께서는 저를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는 사람들 가운데 앉혀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저는 왕께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왕이 므비보셋에게 말했다.

"그만두어라. 너와 시바가 땅을 나누어 가져라."

므비보셋이 왕에게 말했다.

"시바에게 땅을 다 주십시오. 저는 내 주 왕께서 집에 평안히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삼하 19:24-30)

 

5. 다윗과 바르실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로글림에서 왕을 배웅하기 위하여 요단에 왔다. 바르실래는 80살이나 된 아주 늙은 사람이었고, 아주 부자였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마하나임에 머물러 있을 때, 왕을 돌보아 주었다. 다윗이 바르실래에게 말했다.

"나와 함께 강을 건너서 예루살렘으로 갑시다. 그러면 내가 그대를 돌보아 드리겠소."

그러나 바르실래가 왕에게 대답했다.

"제 나이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제가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나이가 80살입니다. 저는 먹고 마셔도 맛을 모를 만큼 늙었습니다. 저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노래를 해도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늙었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사람에게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저는 왕에게 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왕을 모시고 요단 강을 건너기는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다시 돌아가서 제가 사는 성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제 부모님의 무덤 가까운 곳에서 죽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여기에 왕의 종 김함이 있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제 아들 김함을 데리고 가셔서 왕께서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왕이 대답했다.

"김함을 데리고 가겠소. 그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김함에게 해 주겠소. 그리고 그대가 내게 원하는 것도 다 그대에게 해 주겠소."

모든 백성은 요단 강을 건너갔다. 왕도 바르실래에게 입 맞추고, 그에게 축복한 뒤, 강을 건너갔다. 바르실래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삼하 19:31-39)

 

6. 남북의 분쟁

왕이 요단 강을 건너 길갈로 갈 때에 김함도 함께 갔다. 유다의 모든 백성과 이스라엘의 백성 절반이 왕을 모시고 나아갔다.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왕에게 나아와 불평했다.

"우리 형제인 유다 사람들이 우리와 의논도 없이 왕과 왕의 가족들과 신하들을 요단 강 건너편으로 건네주었다는데 그들이 이럴 수 있습니까?"

유다의 모든 백성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했다.

"우리가 이 일을 한 까닭은 왕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기 때문이오. 왜 이 일에 대해 화를 내시오? 우리는 왕의 음식을 축내지도 않았소. 왕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일도 없소."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백성에게 말했다.

"이 나라 안에서 우리의 지파 수는 열이나 되오.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보다 다윗 왕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소. 그런데 한 지파 밖에 안 되는 여러분은 우리를 무시했소. 우리의 왕을 다시 모시는 일에 대해 어째서 우리와 먼저 상의하지 않았소?"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강력하게 말을 했다.

(삼하 19:40-43)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자 정보를 아래에 표시하였습니다.

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