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속으로/사무엘상.하

사무엘하 14장 -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4. 9.

1.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다

다윗 왕이 압살롬을 매우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압은 사람들을 드고야로 보내어 어떤 지혜로운 여자를 데리고 오게 했다. 요압이 그 여자에게 말했다.

"어떤 사람을 위해 매우 슬퍼하는 척 하시오. 슬픔을 나타내는 옷을 입으시오. 몸에 기름을 바르지 마시오. 어떤 죽은 사람을 위해 오랫동안 슬피 운 사람처럼 행동하시오. 그런 모습으로 왕에게 들어가서, 내가 하는 마을 그대로 왕에게 말하시오."

요압은 그 지혜로운 여자에게 할 말을 일러 주었다. 드고아에서 온 여자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했다. 그리고 "왕이시여,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다윗왕이 여자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일이냐?"

여자가 말했다.

"저는 과부입니다. 제 남편은 죽었습니다."

(삼하 14:1-5)

 

"저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제 아들들은 들에서 싸우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무도 말려 줄 사람이 없어서 그만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온 집안사람들이 저를 욕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죽인 그 아들놈을 내어놓아라. 우리가 그를 죽여 제 형제를 죽인 죄를 갚겠다. 그리고 그 집안의 상속자를 끊겠다.' 제 아들은 마지막 불씨와도 같은 아들입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것이라곤 그 아들뿐입니다. 만약 저들이 제 아들을 죽이면, 제 남편의 이름과 재산도 이 땅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이 여자에게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내가 이 일을 해결해 주겠다."

드고아의 여자가 왕에게 말했다.

"왕께서 저를 도와주신다고 하더라도 제 친척은 저와 제 아들에게 죄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왕과 왕의 자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다윗 왕이 말했다.

"너를 욕하는 사람을 불러오너라.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

여자가 말했다.

"왕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약속해 주십시오. 그러면 죽은 제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는 친척들이 남은 제 아들을 죽이지 못할 것입니다."

다윗이 말했다.

"살아 계신 여호와께 맹세하지만, 너의 아들을 누구도 해치지 못할 것이다.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내 주 왕이시여,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

왕이 말했다.

"말하여라."

여자가 말했다.

"왕께서는 어찌 이와 같은 일을 계획하셨습니까? 그런 일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지 못할 일입니다. 왕께서 쫓아낸 압살롬 왕자를 돌아오지 못하게 하시는 것은 죄 있는 사람이 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 죽을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땅에 쏟아진 물과도 같아서 누구도 그것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빼앗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내쫓긴 사람이라도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찾아주십니다. 내 주 왕이시여,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러 오게 된 까닭은 사람들이 저를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왕께 말씀드리자. 그러면 왕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실지 모른다. 왕께서 내 말을 듣고 나와 내 아들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구해 주실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산을 빼앗으려는 사람들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이다.' 왕의 종인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 주 왕의 말씀이 나를 위로해 줄 것이다. 내 주 왕께서는 마치 하나님의 천사와 같아서 선과 악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왕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그러자 다윗 왕이 말했다.

"너는 이제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야 한다."

여자가 말했다.

"내 주 왕이시여, 말씀하십시오."

왕이 물었다.

"요압이 너에게 이 모든 일을 하라고 시키더냐?"

여자가 대답했다.

"내 중 왕이시여, 사실 그렇습니다. 왕의 종인 요압이 저에게 이 말씀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요압이 이 일을 꾸민 까닭은 왕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함입니다. 내 주여, 왕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처럼 지혜로우십니다. 왕께서는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십니다."

왕이 요압에게 말했다.

"자! 이제 허락하겠다. 젊은 압살롬을 데리고 오너라."

(삼하 14:6-21)

 

요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했다. 요압이 왕에게 복을 빌어 주면서 말했다.

"제가 바라던 것을 들어주시니, 이제서야 왕께서 저를 총애하시는 줄 알겠습니다."

요압은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다윗 왕은 이렇게 말했다.

"압살롬을 자기 집으로 가게 하여라.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압살롬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압살롬은 왕을 만나러 가지 못했다.

(삼하 14:22-24)

 

2. 다윗이 압살롬과 화해하다

압살롬은 그 잘생긴 모습 때문에 칭찬을 많이 받았다. 이스라엘의 그 어떤 사람도 압살롬만큼 잘생기지는 못했다. 압살롬에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무런 흠도 찾을 수 없었다. 해마다 그 해가 끝나 갈 무렵이면, 압살롬은 머리를 깎았는데, 그것은 그의 머리카락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잘라 낸 머리카락의 무게는 왕궁 저울로 200세겔가량 되었다.

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그 딸의 이름은 다말이었다. 다말은 아름다운 여자였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꼬박 2년 동안 살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다윗 왕을 만나 보지 못했다. 압살롬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냈다. 압살롬은 요압을 왕에게 보내 자기에 대해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다. 그러나 요압은 오지 않았다. 압살롬은 한 번 더 요압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요압은 오지 않았다. 압살롬이 자기 종들에게 말했다.

"보아라! 요압의 밭이 우리 밭 바로 곁에 있다. 요압은 거기에 보리를 심어 놓았다. 가서 거기에 불을 질러라."

이 말을 듣고 압살롬의 종들은 요압의 밭에 불을 질렀다. 그러자 요압이 압살롬의 집으로 와서 말했다.

"왜 종들을 시켜 내 밭에 불을 질렀습니까?"

(삼하 14:25-31)

 

압살롬이 요압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왕에게 보내고 싶어서 나에게 와 달라고 사람을 보내었소. 왕이 왜 그술에 있던 나를 불러 내 집으로 오게 했는지를 알고 싶어 당신을 왕에게 보내려 했던 거요. 차라리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았을 것이오. 왕을 좀 만나게 해 주시오. 만약 내가 죄를 지었다면, 왕이 나를 죽여도 좋소."

그리하여 요압이 왕에게 가서 압살롬의 말을 전했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압살롬이 왔다. 압살롬은 얼굴을 땅에 대고 왕에게 절을 했다. 왕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삼하 14:32-33)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자 정보를 아래에 표시하였습니다.

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