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윗이 회개하다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였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서 키우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그 양을 먹여 길렀습니다. 양은 가난한 사람의 아이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양은 가난한 사람이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을 나누어 먹으며 자랐습니다. 양은 가난한 사람의 팔에서 잠을 잤습니다. 양은 가난한 사람에게 마치 딸과도 같았습니다."
(삼하 12:1-3)
그런데 어떤 나그네가 부자를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나그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나그네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자기의 양이나 소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았습니다. 부자는 그 양을 잡아서 나그네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삼하 12:4)
다윗은 그 부자에 대해서 크게 화를 냈다.
"살아 계신 여호와께 맹세하지만 이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 사람은 그런 일을 한 대가로 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 그는 무자비한 사람이다."
그러자 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 주었다. 나는 너를 사울에게서 구해 주었고 사울의 나라와 사울의 딸을 아내로 너에게 주었다. 그리고 나는 너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세워 주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나는 너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왜 나 여호와의 명령을 무시했느냐? 왜 나 여호와가 악하다고 말씀한 일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아를 암몬 사람들 칼에 죽게 했다. 그리고 너는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만들었다. 그러니 이제 너의 집안에는 언제나 칼로 죽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네가 나를 존경하지 않음을 내가 보았기 때문이다. 너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다' 여호와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사람들이 너에게 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을 빼앗아서 너의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줄 것이다. 그 사람이 대낮에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함께 할 것이다. 너는 남몰래 밧세바와 함께 잠을 잤다.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이 일을 알게 할 것이다.'"
(삼하 12:5-12)
그러자 다윗이 나단에게 말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소."
나단이 대답했다.
"여호와께서는 왕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왕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이 한 일 때문에 여호와의 원수들이 여호와를 경멸하고 모욕할 기회를 주었으니 왕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죽게 될 것입니다."
(삼하 12:13-14)
나단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 여호와께서는 다윗과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큰 병을 주셨다. 다윗은 아기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다윗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다윗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곳에 머물렀다. 다윗은 밤새도록 땅 위에 누워 있었다. 다윗의 집안에서 나이 든 어른들이 다윗의 건강을 걱정하며 왔다. 그들은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도록 애썼지만, 다윗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윗은 그들과 함께 밥을 먹지도 않았다. 7일째 되던 날, 아기가 죽고 말았다. 다윗의 종들은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다윗에게 말하기가 두려웠다. 다윗의 종들이 말했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도 왕은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 왕이 무슨 일을 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다윗은 종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왕이 종들에게 물었다.
"아기가 죽었느냐?"
종들이 대답했다.
"예, 죽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옷을 바꾸어 입었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여호와의 집으로 들어가 여호와께 예배를 드렸다. 그런 다음에 다윗은 집으로 들어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종들이 음식을 가져오자, 다윗은 그것을 먹었다. 다윗의 종들이 다윗에게 물었다.
"어쩐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는 음식을 들지도 않으시고 슬퍼하시더니 아기가 죽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드시니 말입니다."
다윗이 말했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 내가 먹지도 않고 슬퍼한 것은 여호와께서 혹시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아기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기가 죽었으니 음식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런다고 아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언젠가 나도 아기에게 가겠지만, 아기가 나에게로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일이다."
(삼하 12:15-23)
2. 솔로몬이 태어나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동침하니 밧세바가 다시 임신해서 아들을 낳았다. 다윗은 그 아들의 이름을 솔로몬이라고 지었다.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을 사랑하셨다. 여호와께서는 예언자 나단을 통해 그 아기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그 이름은 여호와께서 그 아기를 사랑하신다는 뜻이다.
(삼하 12:24-25)
3. 다윗이 랍바를 쳐서 점령하다
요압이 암몬 사람들의 성인 랍바와 맞서 싸웠다. 요압은 왕이 사는 그 성을 거의 다 점령했다. 요압이 다윗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말했다.
"제가 랍바를 쳐서 이겼으며, 또한 성에 물을 공급하는 장소도 점령하였습니다. 이제 왕께서는 다른 군인들을 보내셔서 이 성을 공격하십시오. 제가 차지하기 전에 왕께서 먼저 이 성을 차지하십시오. 제가 이 성을 차지하게 되면, 이 성은 제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될까 염려됩니다."
다윗은 모든 군대를 모아 랍바로 갔다. 다윗은 랍바와 맞서 싸워 성을 점령했다. 다윗은 랍바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냈다. 그 왕관은 금으로 만든 것으로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었다. 거기에는 보석도 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그 왕관을 다윗의 머리에 씌워 주었다. 다윗은 그 성에서 많은 값비싼 물건들을 빼앗았다. 다윗은 또 랍바 성의 백성들도 사로잡아다가 톱질과 곡괭이질과 도끼질을 시켰다. 다윗은 그들에게 벽돌로 건물을 짓게 했다. 다윗은 암몬 사람들의 온 성에서 이런 일을 시켰다. 그리고 나서 다윗과 그의 모든 군대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삼하 12:26-31)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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