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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으로/룻기

룻기 1장 -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 곁에 머물다

by 아낌없이주지못하는사람 2023. 3. 16.

1. 모압 여자 룻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에 가뭄이 든 일이 있었다. 그때에 엘리멜렉(뜻 : 나의 하나님은 왕)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갔다. 그의 아내 이름은 나오미(נָעֳמִי 뜻 : 나의기쁨)고,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뜻 : 환자)과 기룐(뜻 : 연약)이었다. 이들은 원래 유다 땅 베들레헴(뜻 : 빵집)에서 가까운 에브랏 지방 사람이었지만, 모압으로 가서 살았다.
(룻1:1-2)
 

그 뒤에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 그 두 아들은 모압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바이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나오미와 그의 아들들은 모압에서 10년쯤 살았다.
(룻1:3-4)
 

그러다 말론과 기룐마저 죽어 버리자,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홀로 남게 되었다. (룻1:5)
 

 

2.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으로 오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오미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아 유다에 풍년이 들게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모압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나오미의 두 며느리도 함께 떠날 준비를 했다. (룻1:6)
 

그들은 살던 곳을 떠나 유다 땅으로 가려고 길을 나섰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했다.
"너희는 각자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나와 죽은 내 아들을 잘 보살펴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잘 돌보아 주시기를 바란다. 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새 남편과 새 가정을 주시기를 바란다."
이 말을 한 뒤, 나오미가 작별을 하기 위해 며느리들에게 입을 맞추자, 두 며느리는 큰 소리로 울었다.
(룻1:7-8)
 

며느리들이 나오미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우리도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나라로 가겠습니다."
그러자 나오미가 말했다.
"내 딸들아,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왜 나를 따라가려고 하느냐? 내가 아들을 더 낳아 너희에게 새 남편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나는 다른 남편을 맞아들이기에는 너무 늙었다. 설령 내가 오늘 밤에 다른 남편을 맞아들여서 아들을 낳을 수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 아이들이 클 때까지 너희가 기다릴 수 있겠느냐? 그렇게 오랜 세월을 남편 없이 지낼 수 있겠느냐? 그러지 마라. 여호와께서 나를 치셨기 때문에 내 마음이 너희로 인해 너무 아프구나."
그들은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울었다. 그리고 오르바는 나오미에게 입을 맞추어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매달렸다.
(룻1:9-14)

 
나오미가 말했다.
"보아라. 네 동서는 자기 백성과 자기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의 뒤를 따라가거라." (룻1:15)
 

 

3. 룻이 나오미 곁에 머물다

그러자 룻이 말했다.
"저더러 어머니를 떠나라고 하거나, 어머니 뒤를 따르지 말라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따라가고, 어머니가 사시는 곳에서 살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제 백성이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십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겠습니다. 만약 제가 이 맹세를 지키지 않는다면, 여호와께서 제게 무서운 벌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룻1:16-17)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오미와 룻은 길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온 마을이 떠들썩해졌다. 마을 여자들이 말했다.
"이 사람이 정말 나오미인가?"
(룻1:18-19)
 

그러자 나오미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를 나오미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슬프게 만드셨으니, 이제 저를 마라(מָרָה 뜻 : 쓴 것)라고 부르십시오. 제가 떠날 때에는 가진 것이 많았으나, 여호와께서는 저를 빈털털이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저를 괴롭게 만드셨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제게 큰 고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를 나오미라고 부르십니까?"
(룻1:20-21)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인 모압 여자 룻은 이렇게 모압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왔을 때는 보리 수확을 시작할 무렵이었다. (룻1:22)
 
 

👩‍🦰 인용한 성경 말씀의 출처는 개역 개정 성경, 쉬운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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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ant Shores Media/Sweet Publishing,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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